2023-07-03

이상적인 공동체를 위하여

  • 날  짜 : 2023년 7월 3일 월요일
  • 찬  송 :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 성  경 : 로마서 14:1~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13)

‘교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릅니까? 어떤 이는 고딕풍의 건물을, 어떤 이는 엄숙한 예배당을, 또 어떤 이는 사랑이 가득한 성도의 모임을 떠올릴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성도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성도의 모임인 교회가 이상적인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실제로 교회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작은 오해로 미움이 틈타 성도들 간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결국 큰 다툼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서로의 ‘다름’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모시는 믿음의 방향은 같지만, 믿음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속도가 다르고, 변화의 순서가 다르기에 생겨나는 다름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다름이 있는 공동체를 향해 말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롬 14:1).” 당시 로마 교회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교회의 주축이 유대계 그리스도인에서 헬라계 그리스도인으로 바뀌면서 생겨난 갈등이고(5), 둘째는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사 먹는 행위에 대한 이견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파가 갈려 다투고 있는 로마 교회를 향해 사도 바울은 권면합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을 위해 사는 자요, 저마다 주님을 위해 자기 믿음의 분량대로 선택한 자들이다(6~8). 그러니 서로 비판하지 말라(13).’ 각자가 주님을 위해 자기 믿음의 분량대로 믿음의 선택을 한 사람들이니, 서로가 틀렸다고 비판하지 말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상적인 교회를 꿈꾸는 우리에게 두가지 교훈을 줍니다. 첫째 교훈은 믿음으로 주님을 위하고 있다면 비록 나와 다를지라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 교훈은 서로를 위한 배려입니다. 믿음으로 행할지라도 나의 행동이 다른 형제의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런 존중과 배려가 주님의 몸된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비결입니다.

“서로 남을 심판하지 마십시다. 형제자매 앞에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놓지 않겠다고 결심하십시오(13, 새번역).” 존중과 배려로 주님의 몸 된 공동체를 이상적으로 세워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길바랍니다.

나는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그리스도인입니까?

 

나보다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하신 주님, 섬김의 본이 되신 주님을 기억하며 내 믿음만이 정답이라 여기는 사람이 되지 않게 이끌어 주옵소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모두와 더불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중현 목사 _ 봉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