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야베스라
- 날 짜 : 2024년 7월 5일 금요일
- 찬 송 :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 성 경 : 역대상 4:9~10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10)
이름은 사는 동안 그 사람을 대변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의 이름을 정성을 다해 신중히 짓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자녀가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에 신앙적인 의미를 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름을 짓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름이 불리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름이 불리는 그 사람의 삶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어머니는 아이의 이름을 ‘야베스’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9)’라는 뜻을 담은 이름입니다. 또한 야베스는 ‘고통의 아들’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뜻을 놓고 볼 때 분명 좋은 이름은 아닙니다. 이름 자체만으로도 그의 인생이 만만치 않을 것이 느껴집니다. 아이의 어머니를 괴롭힌 고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불행한 상황 가운데 불행하게 낳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야베스는 이름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불행한 환경의 지배를 뛰어넘어 형제들보다 ‘귀중한 자’로 불리며, 존경받는 자로 살았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성경은 이것이 그의 수고로 이룬 결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가 한 일은 하나였습니다.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10).” 야베스가 하나님 앞에 이렇게 기도했고, 하나님이 그가 구한 것을 이루어 주셨다고 증언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베스는 존귀한 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도 모두 누군가의 소망과 축복을 담은 이름으로 매일을 살고 있습니다. 그 절절한 사랑의 마음을 항상 생각하면서 이름에 걸맞은 삶을 일구어야겠습니다. 우리의 이름이 불리는 곳에서, 그 이름을 지어 주신 이가 부끄럽지 않게 존귀한 자, 이름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를 짓누르고 옭아매는 상황과 여건에 굴복하며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간구합시다. “내 지역을 넓혀 주소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존귀한 자로 높여 주실 것입니다.
곽태권 목사 _선교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