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7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 날 짜  :  11월 07일(토요일) 입동
  • 찬  송 :  309장 목마른 내 영혼
  • 성  경 :  시편 133:1~3
  • 요  절 :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1)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우애 좋은 형과 아우의 이야기가 생각납니
다. “이성만, 이순 형제는 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하고, 봄과
가을에는 술과 떡을 하여 부모에게 드리고 친척들과 기쁘게 나누어 먹었으며, 부
모가 돌아가시자 형은 아버지의 묘를 지키고 동생은 어머니의 묘를 지켰습니다.
또한 아침에는 형이 동생의 집을 찾았고 저녁에는 동생이 형의 집을 가서 아침 저
녁을 같이 먹었으며, 한 그릇의 국이 생겨도 함께가 아니면 먹지 않았습니다. 이리
하여 지신사 하연의 주청으로 왕이 명하여 정문을 세워 표창하고 자자손손 영원한
귀감이 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출처: 예산군청).”
부모는 자녀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우애가 있기를 원합니다. 형제간에 우애 있
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흡족해 합니다.
본문 1절에서 시인은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 모두 모여 한
데 사는 일!(공동번역 개정판)”이라고 노래합니다. 자녀들이 한마음 한뜻 되어 더불
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절로 느껴집니다.
형제 사랑은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다(2).”고 말합니다. 이 기름은 일반 기름이 아니고 대제사장이 사
용하는 거룩한 기름으로, 향기로운 냄새가 멀리까지 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
변에 널리 영향을 끼치는 이 기름처럼 형제 사랑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또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다(3).”고 말합니다. 물이 부족한 이스라엘 땅에, 밤
이 되면 헐몬산 정상의 눈이 바람에 날려 내려오다가 따뜻한 공기와 만나 이슬이
되었습니다. 이 이슬이 새벽녘에 남쪽 네게브 전 지역에 내렸고, 모든 동식물들이
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형제 사랑도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 기
뻐하시며 영생의 복을 내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는 일에 정성을 기울
여야 합니다. 머리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아래로 흘러내림과 같이, 헐몬의 이슬
이 시온산 줄기를 타고 내림같이 서로 사랑함으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에게까
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사랑할 때 주시는 영생의 복을 누리고 있습니까?

하나님, 보배로운 기름이 흘러내림과 같이, 헐몬의 이슬이 시온산에 내림같이
형제자매 사랑이 우리 삶 가운데 윤택하게 흘러내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께는 흡족함을 드리고 이웃에게는 삶의 아름다운 향기를 전하게 하옵
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경준 목사·성내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