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믿음으로 삽니다
- 날 짜 : 2025년 3월 24일 월요일
- 찬 송 : 399장 어린 양들아 두려워 말아라
- 성 경 : 하박국 2:1~4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3)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시 73:1, 새번역)”이심을 우리는 굳게 믿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불의한 현실을 마주하거나 악인이 형통하는 모습을 볼 때,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내려고 노력했던 일들이 다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하박국 선지자도 같은 질문을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는 나라 안팎으로 큰 혼란을 겪은 역사적 격변기입니다. 애굽, 바벨론과 같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유다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았고, 사회적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약탈과 폭력 같은 불의한 일들이 자행되었고, 다툼과 시비가 그치지 않았으며, 율법은 해이해지고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습니다(1:4). 이런 불의한 세상을 왜 하나님은 심판하지 않으시는지 하박국은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바벨론 사람들을 일으켜 유다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박국은 아무리 백성이 죄를 지었다지만 그들보다 더 악독한 나라를 들어 유다를 심판하는 것이 정의로운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합당한지 되묻습니다. 하박국은 답을 듣지 못하면 내려오지 않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성루에 올라서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1).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2).”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판에 똑똑히 기록하라는 것입니다. 묵시의 내용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그 끝이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불의한 일들을 자행하는 악인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멸망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의인이 해야 할 일은 비록 더디더라도 하나님이 정하신 그때를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기다리는 이들은 당장 결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씨를 뿌리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내가 처한 현실이 어떠하든 믿음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세상은 속절없이 우리를 흔들지만 우리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과 같은 하나님이 계십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삽니다.
공성훈 목사 _ 불꽃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