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의의 면류관을 받기까지 달려갑니다

  • 날  짜 :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 찬  송 : 360장  행군 나팔 소리에
  • 성  경 : 디모데후서 4:6~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8)

믿음으로 사는 우리의 삶은 오래 달리는 마라톤 경주와 같습니다. 달리다 보면 평지도 있지만 때로는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하는 오르막길이 나오기도 하고, 조금은 내딛기가 쉬운 내리막길도 만납니다. 그러나 모든 선수는 그 힘들고 어려운 한계상황과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결승점을 향해 끊임 없이 달립니다. 승리의 영광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고백처럼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이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옥에 갇히기도 하고, 태장을 당하기도 하고, 돌로 맞기도 하는 등 여러 번 죽을 고비도 넘겼습니다. 여러 곳을 여행하다 보니 자연환경에서 오는 위험뿐 아니라 사람들로 인한 위험도 있었으며, 잠을 자지 못할 때도 있었고, 주리고 헐벗은 때도 있었습니다(고후 11:23~27). 그럼에도 바울은 늘 꿋꿋하게 달려갈 길을 달렸습니다. 어떻게 바울은 이처럼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경주를 잘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주님께서 자신에게 씌워 주실 아름답고 찬란한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 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8상, 새번역).” 고대 그리스에서는 경기 우승자의 명예와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을 관장하는 신 아폴론과 연관된 월계수로 관을 만들어 수여했다고 합니다. 면류관을 받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잘 알고 있었던 바울은 자기 삶이 끝나게 될 마지막 결승점에서 자신을 위해 의의 면류관을 들고 서서 기다리시는 주님을 환상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의의 면류관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게 된 성도들에게 주님께서 씌워 주려고 예비하신 면류관입니다. 금방 시들어버리는, 세상이 주는 그런 면류관이 아니라 주님이 친히 씌워 주시는 너무나도 영광스럽고 찬란한 면류관입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뿐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예비되어 있습니다. 이 의의 면류관을 받는 그날까지 선한 싸움을 잘 싸우고 믿음의 경주를 잘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위한 의의 면류관을 들고 계신 주님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우리를 승리하게 하시는 주님, 우리가 달려가는 인생의 결승점에서 의의 면류관을 들고 서 계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오늘도 사도 바울처럼 믿음의 경주를 잘하는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만 바라 보고 끝까지 달려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헌선 목사 _갈릴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