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

응답하고 용서하시는 하나님

  • 날  짜 : 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 찬  송 : 274장 나 행한 것 죄뿐이니
  • 성  경 : 시편 99:1~9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8)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요?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 정의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등으로 고백합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기자는 단락을 마무리할 때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라고 노래합니다(3, 5, 9). 거룩하다의 원어는 ‘구별하다’, ‘분리하다’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와 구별된, 죄에서 분리된 분입니다. 죄를 미워하고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모든 일을 공의롭고 정의롭게 행하십니다(4).

공의란 하나님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사용됩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주시고 그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심판하십니다. 반면 정의는 사람 간의 관계에서 사용됩니다. 그러나 공의와 정의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의 공의가 깨질 때, 나와 다른 사람 간의 정의도 깨집니다. 이는 아담이 죄를 지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을 때, 책임을 하와에게 전가하며 인간관계도 깨진 것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공의가 깨지면 사람과의 정의도 제대로 세워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는 거룩하신 하나님은 심판도 하지만,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임을 증언합니다(8). 모세, 아론, 사무엘 등이 용서를 구한 자들입니다(6).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아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절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하시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출 32:32).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 최초의 제사장입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죄를 범했을 때 미스바에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삼상 7:5). 그때마다 하나님은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8). 하나님은 용서를 구하는 자를 용서해 주시는 분입니다(요일 1:9).

우리는 늘 죄를 짓습니다. 중요한 것은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음으로 지금 죄책감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죄를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를 사랑하사 회개할 때 용서해 주시는 분입니다. 시편 기자처럼 우리를 능히 용서해 주시는 주님 앞에 회개함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예배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9).

죄를 고백하지 않은 채 마음에 두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 주님의 사랑에 의지해 죄를 고백하오니 용서해 주옵소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할 때 이웃과의 관계도 제대로 세워지는 줄 믿습니다. 이제 날마다 주님의 거룩함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낙윤 목사 _평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