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것을 찾으라
- 날 짜 :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 찬 송 :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성 경 : 골로새서 3:1~4
- 요 절 :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2)
중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 임어당이 쓴 『생활의 발견』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장자가 어느 날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날개가 엄청 큰 새가 자기 머리 위를 날아서 숲에 있는 한 나무에 앉았습니다. 처음 보는 새라 신기해서 가까이서 보려고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다가가도 새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잘됐다. 저걸 잡아야지.’ 생각하고 화살을 들고 좀 더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 새가 바로 자기 앞에 있는 버마제비라는 사마귀를 잡아먹으려고 정신을 온통 거기에 쏟느라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자기에게 닥친 위험을 눈치 채지 못한 건 버마제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버마제비 역시 코앞에 있는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거기에 온통 정신이 빠져있었습니다. 장자는 이 모습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고 거기에 집착하고 몰두하느라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고 있구나.’ 이것이 요즘 우리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주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몰두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의 목적을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에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1~2, 새번역).”
우리는 예수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의 것을 생각하고, 위의 것을 찾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언제나 하늘나라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땅에 있는 것에만 온통 관심을 쏟으면 땅의 것이 사라질 때, 땅도 잃어버리고 하늘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면, 우리의 관심이 위의 것에 있을 때, 하늘도 얻고 땅도 얻게 됩니다.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3~4).” 이것을 날마다 확인하고 믿으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길진 목사 _구로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