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7

위로해 주는 사람

  • 날 짜  :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 찬  송 : 458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 성  경 : 욥기 3:24~26
  • 요  절 : 나는 음식 앞에서도 탄식이 나며 내가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구나 (24)

동화작가 고정욱은 혼자의 힘으로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소아마비 장애인입니다. 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화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줍니다. 초등학교 2학년 어느 날, 오후반 공부를 마친 주인공이 엄마를 기다리지만 해가 기울도록 엄마는 오시지 않습니다. 그때 다른 반 친구가 다가오더니 데려다주겠다고 합니다. 그의 등에 업혀 신촌 달동네 꼭대기까지 가면서 장애가 있는 자신과 오지 않은 엄마를 원망하는 사이 날은 어둑해지고 슬픔은 깊어집니다. 그는 자신을 데려다준 친구가 엄마가 없어서 자신을 부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엄마가 없지만…, 그렇지만 난 괜찮아.”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며 그도 원망의 마음을 풀고 말합니다. “그래, 나도 괜찮아. 소아마비에 걸렸지만….” 할머니와 함께 힘들고 외롭게 살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친구를 보면서 그도 자신의 삶을 향하여 괜찮다고 말합니다. 자기 삶을 긍정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괜찮아!”라는 말이 이 동화의 제목입니다.

 

아무리 작은 위로라도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위로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욥은 사단의 시험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욥과 같이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위로를 해야 할까요?

 

첫째, 고통당하는 사람을 찾아가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던 사람이 갑자기 어려워지면 대부분 그를 외면합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의 주변에는 사람이 많지만, 실패한 사람에겐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달라야 합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어야 합니다(롬 12:15). 우리의 발걸음이 내게 유익이 되는 사람만이 아닌 나의 유익이 필요한 사람에게로도 향해야 합니다. 둘째, 함께 아파하고 슬픔을 공감해야 합니다. 간혹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을 보며 자기 삶을 위안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웃의 아픔을 보면서 공감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아플 때 하나님이 함께 아파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슬픔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셋째,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위로의 말 몇 마디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일을 저주할 만큼 고통스러워한 욥처럼 아픔 속에 있는 이웃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합시다. 오늘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십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입니까?

기도

나의 평생 동안 함께하며 위로하고 힘주시는 하나님, 내 아픔에만 파묻혀 지내느라 나의 위로와 관심이 필요한 이들을 돌아보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내가 받은 은혜와 위로를 생각하며 고난 중에 있는 이웃을 찾아가게 하시고 함께 아파하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은영 목사 _강아지똥어린이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