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0

위대한 여인 룻

  • 날 짜  :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 찬  송 :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 성  경 : 룻기 4:13~17
  • 요  절 :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15)

나오미와 엘리멜렉은 베들레헴에 기근이 심하게 들었을 때 이방 땅 모압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런데 잘 살아보고 싶었던 그 땅에서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 어려움을 피해 간 곳이 나오미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기쁨이란 뜻의 이름 ‘나오미’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의 삶은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나오미는 모압 땅에서 맞이한 며느리들을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내고 홀로 고향으로 돌아올 결심을 합니다. 그런데 둘째 며느리 룻이 나오미를 따라가겠다고 나섭니다. 나오미가 말리는데도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룻 1:17).”며 마음을 굳히니 나오미도 더는 룻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여인은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지만 당장 살 길이 막막했습니다. 룻은 나오미에게 다른 사람의 밭에 나가 이삭을 줍겠다고 말합니다. 아침부터 쉼 없이 이삭을 줍는 룻의 모습은 베들레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밭주인 보아스도 룻을 좋게 여겨 그가 마음 놓고 이삭을 주울 수 있게 하라고 종들에게 당부해 두었습니다. 시어머니만을 바라보며 생면부지의 땅으로 온 룻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이삭 줍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나오미를 봉양하기 위해 성실히 살았습니다. 결국 오랜 시간 룻을 눈여겨본 보아스가 나오미의 기업 무를 자로 그 책임을 감당하기로 하고 룻을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한 두 사람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룻이 낳은 아들이 오벳인데, 바로 다윗의 할아버지가 되는 인물입니다. 룻은 어느 누구보다 위대한 다윗의 조상으로 기록되어 성경에 그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되었습니다. 룻이라는 이름은 축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축복의 바탕에는 룻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홀로 남겨진 시어머니를 외면하지 않고, 낯선 땅에까지 함께하며 끝까지 사랑한 그녀의 모습은 사람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요 13:1) 예수님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룻의 위대함은 사랑의 위대함입니다. 자기를 넘어서는, 크기를 알 수 없는, 깊이를 헤아리기 힘든 그 사랑이 룻의 위대함을 대표합니다. 우리가 그와 같은 사랑의 위대함에 동행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지금 나의 사랑은 어떤 모습입니까?

기도

하나님, 우리가 주님에게서 받은 사랑의 크기와 깊이를 잊지 않게 해주옵소서. 그리고 우리의 사랑도 주님에게서 받은 사랑의 크기를 조금씩 닮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세상의 다른 무엇보다 사랑하는 일에 더 진실하고 성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상훈 목사 _원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