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사랑 풍족한 축복
- 날 짜 :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 찬 송 : 459장 누가 주를 따라
- 성 경 : 로마서 14:17
- 요 절 :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7)
인생의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면 하나부터 열까지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기의 천진한 행동, 첫걸음마, 실수를 거듭하다 성공한 뒤 지어 보이는 환한 미소, 어른을 흉내 내며 걷는 뒷짐조차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사랑하면 자다가 깬 부스스한 모습조차 좋아 보입니다. 무엇을 해도 다 좋게 보이고 이해되고, 작은 실수조차 귀엽고 사랑스러운 기억의 향기…. 이제 우리는 어릴 적 내 모습, 내가 한 행동을 잊었지만, 부모님은 우리를 그렇게 돌보셨습니다.
그런데 혹시, 하나부터 열까지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저 모든 것이 밉살스러워 밥 먹는 모습도, 심지어 숨 쉬는 것조차 싫은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 마음에 시기와 이기심이 자라 미움이 되면, 증오 혐오 배척의 그림자가 깃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어둠의 세력에 휩싸여 자제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독설과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에 이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랑스럽거나, 하나부터 열까지 밉거나 하는 이 모든 태도는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시점이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을 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나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사랑 혹은 미움을 품게 한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동일한 사람을 사랑하기도 미워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주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심지어 주님을 배반하고 그 마음을 몇 번이나 상하게 할지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애정과 관심의 손길로 우리를 어루만져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하나뿐인 목숨을 다른 사람을 위해 선뜻 내어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반대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미워하고 증오하고 혐오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구원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언제나 반겨 주시는 부모님의 사랑의 보금자리처럼 예수님은 우리가 죄와 어둠, 죽음의 자리에서 돌이켜 주님께 나아오면 그 자리를 하나님 나라가 주는 사랑과 축복의 자리가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일과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17, 새번역).”
장운석 목사 _배재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