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에서 희망으로
- 날 짜 : 2024년 5월 31일 금요일
- 찬 송 : 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 성 경 : 창세기 42:36~38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내 두 아들을 죽이소서 그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리이다 (37)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아름답고도 복된 두 공동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가정과 교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길은 가정과 교회가 든든히 서는 것뿐입니다. 그러기에 구성원 모두가 말씀 위에 굳게 서서 공경과 사랑, 겸손과 섬김으로 행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야곱의 가정에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형제들 간의 시기와 반목이 극에 달했습니다. 동생을 죽이려 공모하고 급기야는 타국에 종으로 팔아버리는 일이 어찌 형제 사이에서 가능한 일입니까?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가정으로 회복되는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은혜를 잊어버린 인간은 수많은 문제를 양산하지만,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그 모든 문제를 치유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애굽과 근동 전역의 대기근으로 죽을 지경이 되자 야곱은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 식량을 구해오게 했습니다. 20여 년 전 자신들이 팔아넘긴 동생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사실을 전혀 알 길이 없는 그들이 마침내 요셉 앞에 서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이 모든 일은 요셉의 꿈을 통해 계시한 당신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신실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깨달은 요셉은 형들을 오히려 환대하며, 애굽으로 가족을 모두 불러와 편히 보살펴 주고자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주도면밀하게 상황을 설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들은 자신들의 지난 악행을 뉘우치며 우애를 회복하는 일에 스스로 나섭니다. 어긋나 뒤틀리고 깨졌던 야곱의 가정에 드디어 하나님의 샬롬이 회복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생명을 영원한 속전으로 내어놓으사 그를 구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완전한 샬롬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가장 먼저 우리 가정 안에서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면에서 야곱 가정의 회복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델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힘입어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샬롬이 충만하기를 소망하고 사랑의 수고를 다하면서 5월을 감사로 매듭지읍시다.
황규선 목사 _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