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8

우리 삶의 임금

  • 날  짜 : 2023년 8월 8일 화요일
  • 찬  송 : 341장십자가를 내가 지고
  • 성  경 : 요한계시록 19:5~10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더라 (10)

바야흐로 ‘요한계시록 수난의 시대’입니다. 사이비와 이단이 계시록을 멋대로 해석하고 이용하다보니, 많은 이들이 계시록을 멀리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됩니다. 기록 당시에는 로마의 압제에 수난을 당하다가 이제는 그릇된 욕망에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수난을 이기고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해는 진리를 가리지 못합니다. 욕망과 편견으로 읽는 법을 버리고 겸손과 진심으로 말씀을 만나면 결국 말씀이 우리 안에 깊은 뜻을 새겨 놓을 것입니다.

박해의 시대에도 잔치는 열립니다. 잔치에 초대된 이들은 ‘하나님의 종들(5)’입니다. 작은 자나 큰자 구분 없이 하나님의 종들은 그분의 일을 맡은 자들이고, 여전히 자신들의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거룩한 이들입니다. 우리 삶에서 ‘거룩함’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인생입니다. 진리에 복무하는 삶이야말로 성도가 추구할 길입니다. 성경은 그 삶이 복되다고 증언합니다(9).

놀랍게도 찬양하는 이들에게 세상의 임금은 하나님입니다(6). 로마 황제가 버젓이 위용을 자랑하며 자기에게 고개 숙이지 않는 이들을 한칼에 베어버리며 권세를 휘두르지만, 교회는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예수께서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며 사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뜻으로 삶을 무장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무기는 세숫대야와 수건이고, 그들의 자랑은 더없는 환대와 사랑, 용서입니다. 그 힘으로 세상을 이겼고,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상을 덮도록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삶이 찬양이 되었습니다.

수난의 시대에 성도는 더욱 빛났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기록이고 증언입니다. 두려움을 앞세운 세상 권세가 삶을 압도하려 들 때, 진정 우리 삶을 압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의 뜻과 사랑임을 몸소 보여 준 이들이 바로 처음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하여 죽음도 성도에겐 영광이 되었고, 사명의 높고 낮음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10).

세상 권세는 오늘도 여전히 온갖 방법을 동원해 우리를 줄 세우고 자기에게 고개 숙이도록 강요하지만, 성도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사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모든 생명의 임금이심을 믿고 따릅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이들, 그들이 잔치에 초대된 이들입니다.

예수님이 내 모든 생활에 임금으로 계십니까?

 

주님, 주님만이 내 삶의 임금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삶의 길이고, 주님의 가르침이 우리 삶의 잣대입니다. 세상 권세에 주눅 들거나 우쭐대지 않고, 늘 진실하고 겸손하고 자비롭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인근 목사 _ 문수산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