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찬가
- 날 짜 : 12월 15일(화요일)
- 찬 송 :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
- 성 경 : 누가복음 1:46~55
- 요 절 :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6~47)
강림절기입니다. 성탄절이 다가올 때마다 기다림의 촛불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밝히듯, 우리 안에도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과 참된 평화를 향한 소망이 점점 뜨
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장의 마리아 찬가는 인간의 기대와 기준을 뒤엎으시고 가난하고 비
천하고 약한 이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에서 시
작한 약속을 끝까지 이루시는 놀라운 섭리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찬가는 신앙적으로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워서 많은
작곡가들이 마리아의 찬가를 음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중 바흐는 마리아 찬가
의 한 구절 한 구절 위에 놀랍도록 아름다운 음악을 덧입혀 ‘마니피캇(Magnificat,
BWV243)’을 작곡했습니다. 최고의 가사와 최고의 음악이 만난 명작이 탄생한 것입
니다. 강림절 기간에 바흐의 마니피캇을 들으며 마리아 찬가를 묵상해 보십시오.
분명 성탄의 깊고도 놀라운 의미가 전해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가난하고 낮은 자들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또 다른 역전을 소망하기
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비천한 여종에게 아름다운 찬송시를 부르게 하셨고, 죽는
날까지 자신의 소명을 지킨 한 작곡가로 하여금 음악을 덧입히게 하셨습니다. 예
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비하면 우리는 영적으로 더 비천합니다. 바흐와 같은 천
재적인 음악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과 영에 아기 예수님이 오시면 우리
에게도 기쁨이 넘쳐 새로운 찬가가 흘러나올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쁨이 가득 차면, 내 입술의 언어가 시가 되고 노래가 됩니다.
시와 노래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과 아기 예수님에 대한 기쁨이 넘친다면
그 기쁨은 나의 다른 재능들을 통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내가 쓰는 일상의 표현에
서 묻어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표정에서 드러나기도 하며, 심지어 숨소리에
서도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 복된 절기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는 마음과 영이 우리 안에도 가득하기
를 바랍니다.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참 평화와, 약속을 성취하고 위대한 역사
를 이루신 하나님을 향한 감격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조진호 목사·하늘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