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2

우리에게 임한 야곱의 축복

  • 날  짜 :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 찬  송 : 338장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
  • 성  경 : 창세기 49:22~26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25)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런 문장으로시작합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행복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고만고만한 일도 행복의이유가 되지만, 불행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나름나름의 모든 일이 불행의 이유가 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소설은 호화로운 삶을 사는 러시아 귀족이나름나름의 이유로 불행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기보다, 남이 가진 것을 갈구하다 불행에 빠집니다. 행복하기위해선 조건도 중요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야곱은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축복이 하나도 빠짐없이 요셉에게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야곱은 축복의 사람이었지만, 그 인생의 출발은 암울했습니다. 형 에서의 그늘에 가려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형을 이기고싶은 욕심과 비겁함이 마음의 지문처럼 야곱을 따라다녔습니다. 결국 야곱은 아버지를 속여 형의 장자권을 빼앗고 외삼촌 라반에게로 피신하지만 그에게 속아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20년 만에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형의 복수가 두려워 아내와 자식들을 앞세웁니다. 야곱은 시종일관 이런 식이지만 그럼에도 야곱이 축복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난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순탄치 않은 삶이지만 야곱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라는 하나님의 약속과 도우심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그늘에서 시작한 야곱의 인생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기는 이스라엘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요셉에게 준 축복은 둘로 요약됩니다. 하나님께서 너를 떠나지 않으시리라는 믿음과 너를 도우시리라는 믿음입니다. 요셉이 받은 이 믿음은 우리가 받은 축복이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이 불행한 가장 큰 원인은 상대적 빈곤입니다. 가난해서 불행한 게 아니라, 남이 가진 것을 갖지 못해서 불행합니다. 에서의 장자권만 욕심내던 야곱은 불행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에 마음을 쏟으면서 그는 축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작은 일에 감사합니다.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임한 야곱의 축복입니다.

모든 일상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습니까?

우리를 복된 삶으로 인도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탐욕의 불구덩이 속에서 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복을 구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고 선한, 복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야곱이 붙잡은 축복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동혁 목사 _ 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