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우리는 능히 이기리라

  • 날  짜 :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 찬  송 :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 성  경 : 민수기 14:1~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9)

40일 동안 약속의 땅 가나안을 두루 탐지하고 돌아온 열두 명의 정탐꾼이 모세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과연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임을 소산물이 증명해 주었습니다. 문제는 좋은 땅과 열매만큼이나 크고 왕성한 지역 거주민들이었습니다. 정탐꾼 다수의 보고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열두 명 중 열 명이 아낙 자손과 아말렉, 헷, 여부스, 아모리, 가나안인의 체격과 위세에 눌려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겁을 집어먹고 싸울 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위기와 한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실 인식으로 자신을 잃어버리고 목표를 상실한다면 차라리 모르고 부딪쳐보는 편이 낫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문제의 크기를 과장하다가 급기야 자신들을 무기력한 메뚜기로 여기고,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땅마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악평했습니다. 문제에 집중하다가 택한 백성이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하나님을 향한 믿음마저 잃어버린 것입니다.

강력한 국가 권력과 초국적 기업들의 업적에 비하면, 교회는 무력하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역사와 인생의 성패는 우리 힘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승리는 ‘배후에 계신 분, 그 백성과 함께 계신 분이 누구인가’로 결정됩니다. 사람이 보기에 아무리 크고 강해 보여도 영원하신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것은 유한하고 작은 것입니다. 반면 사람들 보기에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도 하나님께 붙들려 있으면 영원하고 큰 하나님의 것입니다. 비록 작고 연약해 보여도 크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결코 약
하지 않습니다.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13:30).” 하는 갈렙의 패기와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9).”고 선포하는 여호수아의 기백은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기에 가나안 족속들 앞에서 결코 초라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이길 방법을 찾으라고 명령하지 않으셨습니다. 약속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붙들고 두려움을 떨친 믿음의 사람들에게 오늘, 따를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 요구에 응답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눈앞의 상황보다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언약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우리를 창조하고 돌보시는 주님, 넘지 못할 산, 건널 수 없는 강을 만났을 때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눈앞에 있는 상황과 사람의 방법을 넘어 능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언약을 기억해내는, 그리하여 이기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현희 목사 _ 안산나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