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태어난 이유
- 날 짜 : 11월 06일(금요일)
- 찬 송 :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 성 경 : 요한일서 4:7~12
- 요 절 :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9)
언젠가 초등학교 6학년 아이의 자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일기가 공개
되었는데, 인생이 너무 힘들고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
다. 직접적인 원인은 왕따였지만 더욱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습니다. 왕따를 당하
던 아이가 3일이나 결석할 동안 주변 어른들은 그 사실을 모르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픈 마음을 나눌 사람이 그 어디에도 없었던 것입니다. 사랑받
기 위해 태어난 아이가 사랑받지 못해 죽었습니다.
사도 요한 당시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왜 인간들을 위
해 내어 주셨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때 요한은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기에
끊임없이 우리를 향해 사랑의 손길을 보내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면 살아갈 소망과 힘
을 얻게 됩니다. 10절의 ‘사랑은 여기 있으니’는 우리 죄를 용서해 주는 사랑, 우리
를 살리는 사랑이 여기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증표가 바로 독생자 예수 그리
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오한 계획까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입니다.
1986년 스웨덴 장애인 올림픽 당시, 50m 배영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소녀를 향
해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주인공은 두 팔과 한쪽 다리가 없는, 열
여덟 살의 레나 마리아였습니다. 그녀는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못 하는 일
이 없었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비롯해 한쪽 발로 화장, 피아노 연주, 요리 등을 했
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진 여인’이
라고 말합니다. 찬양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목
소리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태어났을
때 하나님이 주신 아이로 확신하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며 신앙으로 양육했다
고 합니다. 덕분에 그녀는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음을 분명하게 인
식했고, 그 사랑을 전 세계에 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우리 모
두 세상의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으로 우뚝 서기를 소망합니다.
박장규 목사·동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