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서로 손을 잡자
- 날 짜 :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 찬 송 :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 성 경 : 열왕기하 10:15~17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에 남아 있는 바 아합에게 속한 자들을 죽여 진멸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7)
오늘 본문은 예후와 여호나답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하나님의 오른손과 왼손이 되는 내용입니다. 예후는 원래 군대 사령관이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사명은 온 나라를 우상 숭배의 소굴로 만들어 버린 아합왕과 이세벨에게서 나라를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예후는 군인 출신답게 철저한 종교개혁을 실행해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단호하고 무자비한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반면 여호나답은 전혀 다른 모습의 인물입니다. 여호나답이 속한 레갑 사람들은 신앙적으로 매우 철저했습니다. 유목 생활을 하며 포도주를 입에 대지도 않는 절대순종의 신앙 모습을 고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레미야 35장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레갑 사람들을 시험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레미야가 권하는 포도주를 신앙적 이유로 거절합니다. 여호나답은 그렇게 수백 년의 신앙 전통을 지켜온 레갑의 자손입니다.
이렇게 예후와 여호나답은 많이 달랐습니다. 예후는 바알의 선지자와 제사장들과 그 일당까지 모두 죽입니다. 바알 목상을 부숴 불태우고, 신당들은 헐어서 변소를 만듭니다. 그러나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모든 일을 했다는 자만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예후에게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여호나답을 만나게 하십니다. 사실 예후는 은둔고립형의 여호나답을 답답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반면 여호나 답은 정치공학적 선동가인 예후를 위험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그대를 진심으로 믿듯이, 그대도 그러하오?(15, 새번역)” 여호나답은 그렇다고 답합니다. 나아가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습니다. 여기서 손을 잡는다는 것은 동의의 차원을 넘어 강한 동맹의 의미입니다. 불안과 불신과 답답함을 이기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같은 병거에 오릅니다.
나는 누구의 손을 잡고 있습니까? 우리가 서로 손을 잡는 것은 하나님의 왼손과 오른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하나님의 병거에 오를 때 ‘돕는 손길’이신 하나님이 친히 병거를 몰아 큰 승리를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유경선 목사 _ 좋은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