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의 기쁨을 주는 사람
- 날 짜 : 21년 7월 20일 화요일
- 찬 송 :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 성 경 : 고린도후서 2:1∼11
- 요 절 : 내가 다시는 너희에게 근심 중에 나아가지 아니하기로 스스로 결심하였노니 (1)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아끼는 사도 바울의 넓고 깊은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여러 교회들 중 가장 문제가 많고 책망받아 마땅한 교회가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죄를 지은 교인들이 아직 회개하기 전에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게 된다면, 그들을 엄하게 책망하고 벌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범죄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회개한 다음 그들에게 근심이 아닌 기쁨으로 나아가기를 원했습니다. 그야말로 한 사람이라도 상처받거나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바울의 넓은 마음이 그런 결심을 하게 한 것입니다.
용서에 대해 예수님은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로운 용서가 없다면 제대로 살 수 있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하나님은 죄인에 대해 오래 참으시고 용서하기를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우리는 아버지로 부르고 있으니, 당연히 그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라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가혹하고 잔인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누구에게서 무슨 잘못을 발견하기만 하면, 얼마나 크게 정죄하고 손가락질하는지 모릅니다.
가장 의롭다고 자처하던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는 정죄하며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제야 뜨끔해진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짓고 죽음의 위기에 몰렸던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 이 말씀은 네가 죄를 짓고도 살아났으니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용서받았으니 이제 새로운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 가혹한 심판자로 서려고 하면 안 됩니다. 죄를 범한 사람이라도 회개할 때 깨끗이 용서해 주고 사랑해 주면 그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했는데도 용서해 주지 않으면 사단이 기회를 타서 그 사람을 낙심하게 만들고 영원히 삐뚤어지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오래 참고 용서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닮아가기를 소원합니다.
김영대 목사 _꿈마을엘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