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받았으니 용서하라
- 날 짜 :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 찬 송 :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 성 경 : 마태복음 18:21~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22)
‘용서’의 사전적 정의는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해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입니다. 또 용서(容恕)의 한자 의미는 ‘얼굴을 봐서 관용을 베풂’입니다. 한편 우리말 용서로 번역한 헬라어 ‘아피에미’는 ‘실수나 잘못 혹은 어떤 허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는 법적, 생활적 통제나 그와 유사한 어떤 제재 상태로부터 사람이나 물건을 자유롭게 석방하여 보내 줌’을 뜻합니다.
우리에게는 용서하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용서할 용기도 내 안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용서를 손해 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도 합니다. 죽어도 용서하지 못한다고, 아니 용서하기 싫다고, 용서할 수 없다고 스스로 단정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서 전문가’라고 불리는 루이스 스머즈는 『용서의 기술(The Art of Forgive)』이라는 책에서 “용서는 가해자가 남긴 고통을 치료하는 유일한 치료제이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다.”라고 했습니다. 용서는 손해 보는 일,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나를 치료하는 일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용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치료하는 치료제입니다. 이것이 바로 용서의 유익이며, 용서가 우리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가 있기에 오늘도 이 땅에, 이 자리에, 이 시간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심으로써 삶의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살인자 모세를 용서하셔서 이스라엘의 위대한 민족 해방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주님을 저주하며 세 번씩이나 부인한 베드로를 용서해 위대한 사도의 길을 가게 하셨습니다. 초대 교회와 성도들을 박해한 사울을 용서하셔서 이방인의 사도 바울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용서는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거듭나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용서하였으니 너도 용서하라!”
손학균 목사 _ 춘천석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