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9

욥의 회복과 말년

  • 날  짜 : 2023년 6월 9일 금요일
  • 찬  송 : 429장  세상 모든 풍파너를 흔들어
  • 성  경 : 욥기 42:10~17  그 후에 욥이 백사십 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 대를보았고 욥이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더라 (16~17)

욥은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또한 가족과 친지,주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친히 자랑하실 만큼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욥 1:3)’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욥은 가장큰 고난을 겪은 사람이었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황망하게 모두 잃었고, 그 많던 재산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건강까지 나빠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온몸에 난 종기 때문에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으로 온종일 몸을 긁어야 할 만큼 참혹했습니다(욥 2:7~8). 가장 치명적인 것은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데서 오는 정신적 충격이었습니다. 더욱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식의 주위 여론은 틀림없이 숨겨진 죄가 있을  것이니 회개하라는 압박으로 다가와 욥을 짓눌렀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토록 고난을 겪던 욥이 마침내 회복되는 모습을 증언합니다. 회복은 온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욥은 자신을 힘들게 했던 친구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할 만큼 믿음의 넉넉함을 회복했습니다. 양과 낙타와 소와 암나귀 등 재산은 처음보다 갑절이 되도록 회복했습니다. 멀어졌던 형제와 자매, 친구와 친척들이 일부러 찾아와 선물을 주며 위로하는 등 관계의 회복도 이루었습니다. 가정 역시 회복되어 예전처럼 아들 일곱과 딸 셋을두었습니다. 욥은 가슴 깊이 묻은 자녀들에 대한 회한이 사무친 만큼, 새로 얻은 자녀들에게 절절한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세 딸의 이름을 최고로 예쁘게 짓고(14절에 나오는 딸들의 이름 뜻은 비둘기, 계피 향, 눈 화장품으로, 미의 상징이었음), 아들뿐만 아니라 딸들에게까지 유산을 상속하는,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는 행동으로 사랑을 전합니다(15).회복된 욥이 누린 복은 자녀와 손자 4대에 이르기까지, 그가 나이가 차 숨을 거둘 때까지 마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렸던 욥이 어떻게 말년에 이런 복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를 성경은이렇게 밝힙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약 5:11).” 욥이 보여 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인내, 이것이 복을 여는 열쇠입니다.

고난 중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회복의 역사를 바라봅니까?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는 주님, 욥처럼 극한 고난은 아니어도 고난 없는 사람은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고 함께해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 몫의 인내로 이기게 하옵소서. 이긴 이에게 약속하신 충만한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경선 목사 _ 좋은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