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3

요셉의 머리에 임한 복

  • 날 짜  :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 찬  송 :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
  • 성  경 : 창세기 49:22~26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25)

야곱은 삶을 마무리하면서 유언 형식으로 자녀들을 축복합니다. 열두 아들을 모아 놓고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창 49:2).”라고 말하면서 온 마음을 다해 축복합니다. 혼수상태에서 드리는 임종 예배가 아니라, 기력이 아직 남았을 때 자녀를 축복하며 임종을 준비하는 예배를 드리는 것은 믿음의 부모가 감당해야 할 소중한 사역입니다.

야곱은 샘 곁에 심긴 나무처럼 담을 넘어 온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사는 요셉을 축복합니다. 이런 축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요셉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결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런 요셉을 샘 곁의 나무처럼 무성하게 하시고, 담을 넘어 온 세상을 구원하는 사명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훌륭한 인물은 시련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쇠붙이를 달구지 않고는 도구를 만들 수 없듯이, 고난 없이 훌륭한 신앙의 인격자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만났을 때, 모든 고난의 고삐를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요셉처럼 꿈을 이룰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입니다. 창세기 39장에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신다는 말씀이 반복해서 나옵니다(창 39:2, 3, 23). 꿈의 성취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요셉도 이 사실을 알았기에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노예로 사는 동안에도, 억울한 옥살이 기간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견뎠습니다. 도우시는 하나님,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이 믿음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요셉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축복이 요셉의 머리(26)’에 임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요셉처럼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만 바라볼 수 있습니까?

 

하나님, 결과만을 추구하며 조급해하지 않고 삶을 이끄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요셉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보았듯이 우리도 주님께 순종하며 믿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우리의 머리에 주님의 복이 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행신 목사 _ 현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