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의심하였느냐
- 날 짜 : 2023년 6월 30일 금요일
- 찬 송 :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 성 경 : 마태복음 14:28~33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1)
베드로는 제자로 부름을 받고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모든 신앙인의 거울과 같은 인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풍랑 이는 바다 위를 걸어오신 주님을 향해 물 위를 걸어갑니다. 그런데 한순간 바람을 보더니 두려움에 휩싸여 물에 빠지고 맙니다. 그때 주님은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31).”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물 위를 걷지 못했다고 책망하신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주님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오병이어로 수많은 무리를 먹이신 그 주님이 함께해 주심을 왜 의심하였느냐는 것입니다. 주님처럼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직접 체험해보지 않고는 확인할 수 없었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단순히 물 위를 걷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물 위를 걷는 것은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분이 우리 구원자이심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주님의 손을 잡은 베드로는 더 이상 풍랑 위에 있지 않고 주님과 함께 안전한 배 위에 있습니다. 같은 배인 것 같지만, 주님이 함께하시면 그 배는 구원의 방주가 됩니다. 두렵게 하고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세상의 바람과 파도가 아무리 위협해도, 주님이 함께하시는 곳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믿음은 비상한 기적을 바라기보다 기적이신 주님 안에서 일상이 기적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심하게 아파본 사람은 건강이 기적임을 압니다. 편하게 호흡하고,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고, 혈압이 유지되는 게 기적입니다.
주님은 두려워하는 우리 손을 붙잡으시며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힘겨운 질병에 위축되어 치유하시는 능력이 주님께 있음을 의심하지 않았습니까? 인생의 험한 파도에 휩쓸려 늘 우리 곁에서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놓치고 살지 않았습니까? 매일의 필요를 염려하느라 예비하시고 넘치게 채워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주님이 함께하시는 일상의 기적을 보지 못하고 뭔가 특별한 기적만을 바라지는 않았습니까?
임마누엘 주님이 기적입니다. 우리 곁에 찾아오신 주님이 언제나 함께하십니다. 주님만으로 충분합니다. 날마다 주님의 살아 계심과 말씀 앞에 서서 의심을 이기고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최헌영 목사 _ 원주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