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 날 짜 :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 찬 송 : 115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
- 성 경 : 디도서 3:4~7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4~5상)
“한 인생은 육체를 입은 채 땅을 바라보고, 다른 인생은 그분을 향해 있다.” 조지 허버트(George Herbert)의 이 시처럼, 성탄절은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육체를 입고 땅으로 오시고,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하늘을 향해 주님을 바라보는 절기입니다.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나타난 은혜의 날이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찬양과 경배로 하늘과 땅이 마주하는 기쁨과 평화의 절기입니다.
인류의 가장 큰 고뇌는 ‘죄와 죽음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하나님이 아닌 아담, 즉 인간의 선택으로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해결해 우리의 생명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셨습니다.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로 ‘거듭나게’ 하시고, 성령으로 ‘새롭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진리를 “하나님께서는 이 성령을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하게 부어 주셨습니다(6, 새번역).”라고 전합니다. 다시 말해 성부 성자 성령의 신비로운 연합과 사랑이 성탄을 지나 마침내 인류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성탄절의 대표적인 상징물은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트리는 전통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상록수를 사용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그를 믿는 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셨음을 기억할 때, 상록수와 십자가는 오묘하게 중첩됩니다. 중세의 한 영성가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께서 “보아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고 계시하심을 알렸는데, 크리스마스트리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그 한없는 사랑을 해마다 우리에게 전하는 듯합니다. 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시고, 성령을 풍성히 부어 새롭게 하시며, 영원한 생명의 소망
을 따라 하나님 나라를 유산으로 받는 상속자가 되게 하셨음을 고백하게 합니다.
오늘 2024년 성탄절에, 우리 모두가 예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거듭나고 새로워져서 영원한 나라를 상속받기를 기원합니다.
이인선 목사 _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