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9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족

  • 날 짜  :  06·19(수요일)
  • 찬  송 :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 성  경 :  빌립보서 4:10~14
  • 요  절 :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13)

로마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은 너무나 괴로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거기서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배부름과 배고픔,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합니다. ‘자족’은 말 그대로 스스로 만족하고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삶 속에서 자족합니까? 물론 풍족할 때, 넉넉할 때, 잘될 때, 내 마음대로 될 때는 하나님의 은혜요, 복이라고 간증하며 좋아합니다. 그러나 부족할 때, 잘 안 될 때, 내 생각과 달리 될 때는 실망하고, 낙심하며, 힘들어하고, 영적 침체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그저 돈 모으는 재미로 살아가는 백만장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주식 투자를 잘못해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은행에 잔고를 조회해 보니 그 많던 재산이 다 없어지고 십만 달러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그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에게 남아 있는 혈육은 궁핍하게 살고 있는 조카 한 명이 유일했습니다. 백만장자가 남긴 십만 달러라는 유산은 자동으로 조카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가난에 시달리며 근근이 살던 조카가 뜻밖에 십만 달러라는 거금을 손에 쥐자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는 남겨진 돈을 어찌 사용할지 몰라 한동안 큰 혼란에 빠졌다고 합니다.
똑같은 십만 달러인데 한 사람은 너무 적어서 죽고, 한 사람은 너무 많아서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앞사람은 비천에 처할 줄을 몰랐고, 뒷사람은 풍부에 처할 줄을 몰랐습니다. 평소에 자족하기를 배웠더라면 백만장자의 결과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자족할 수 있을까요?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13)고 했습니다. 능력 주시는 자,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능력을 주시는 예수 안에서 자족함을 배웠다는 말입니다.
능력 주시는 예수 안에 있으면 준비하시고,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는 그분이 좋게 하실 것입니다. 내 잔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자족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자족을 배운 비결은 무엇입니까? 나도 바울의 고백을 할 수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궁핍과 괴로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족을 배웠습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목자이신 주님 안에서 내게 부족함이 없는 자족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명환 목사 _물댄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