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8

예수를 따르라

  • 날 짜  :  4월 28일(화요일)
  • 찬  송 :  448장 주님 가신 길을 따라
  • 성  경 :  요한복음 12:24~26
  • 요  절 :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26)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는 김대건 안드레아입니다. 1846년 신부가 되어 어렵게
조선에 들어왔지만 곧바로 붙잡혀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했습니다. 그의 시신은 안
성에 안치되었는데, 그곳이 미리내성지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정
으로 그의 시신이 나뉘어 치아뼈는 절두산 순교기념관에, 몸뼈는 가톨릭 신학교에
각각 보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몸뼈는 다시 141개로 나뉘어 각 성당과 기관에 보
내졌고,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는 그중 한 조각을 또 200여 개로 나눠 각 개인에게
까지 전해 주었습니다. 천주교는 성인 숭배 사상이 있어서 이런 유산을 갖고 기도
하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2013. 10. 11. <한겨레신문>)
종교는 대개 신을 잘 섬기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 신앙 체계의 핵심입니다. 그런
데 예수님은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 20:28).”,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26).”, 그리고 제자들을 부르실 때도
“나를 섬기라.”가 아니라 “나를 따르라(마 9:9).”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25장에는 세 가지 비
유가 나옵니다. 첫째는 열 처녀의 비유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언제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 즉 ‘진실하라’는 것입니다. 둘
째는 달란트의 비유로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사명에 대한
이야기로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즉 ‘성실하라’는 것입니다. 셋
째는 양과 염소의 비유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주님께 한 것’이라는 말
씀입니다. 이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모든 이들을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 즉 ‘온유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신 마태복음 24장
에 이어, 재림의 때를 잘 준비하라고 주신 구체적인 설명입니다.
예수님이 언제 다시 오실지를 아는 것보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오시더라도 기
쁘고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실하고 성실하며
온유한 삶, 이것이야말로 예수님을 가장 잘 따르는 것이요, 재림의 때를 위한 가
장 확실한 준비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인정해 주시고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요?

사랑의 하나님, 언제 어디서나 진실하고 성실하고 온유하게 하옵소서. 말과 구호가 아니라 마음 씀씀이와 삶의 과정이 온전히 예수님을 닮아 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재림의 때에 예수님께 인정받고 쓰임 받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종 목사·신도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