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를 따르라
- 날 짜 : 4월 28일(화요일)
- 찬 송 : 448장 주님 가신 길을 따라
- 성 경 : 요한복음 12:24~26
- 요 절 :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26)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는 김대건 안드레아입니다. 1846년 신부가 되어 어렵게
조선에 들어왔지만 곧바로 붙잡혀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했습니다. 그의 시신은 안
성에 안치되었는데, 그곳이 미리내성지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정
으로 그의 시신이 나뉘어 치아뼈는 절두산 순교기념관에, 몸뼈는 가톨릭 신학교에
각각 보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몸뼈는 다시 141개로 나뉘어 각 성당과 기관에 보
내졌고,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는 그중 한 조각을 또 200여 개로 나눠 각 개인에게
까지 전해 주었습니다. 천주교는 성인 숭배 사상이 있어서 이런 유산을 갖고 기도
하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2013. 10. 11. <한겨레신문>)
종교는 대개 신을 잘 섬기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 신앙 체계의 핵심입니다. 그런
데 예수님은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 20:28).”,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26).”, 그리고 제자들을 부르실 때도
“나를 섬기라.”가 아니라 “나를 따르라(마 9:9).”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25장에는 세 가지 비
유가 나옵니다. 첫째는 열 처녀의 비유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언제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 즉 ‘진실하라’는 것입니다. 둘
째는 달란트의 비유로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사명에 대한
이야기로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즉 ‘성실하라’는 것입니다. 셋
째는 양과 염소의 비유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주님께 한 것’이라는 말
씀입니다. 이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모든 이들을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 즉 ‘온유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신 마태복음 24장
에 이어, 재림의 때를 잘 준비하라고 주신 구체적인 설명입니다.
예수님이 언제 다시 오실지를 아는 것보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오시더라도 기
쁘고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실하고 성실하며
온유한 삶, 이것이야말로 예수님을 가장 잘 따르는 것이요, 재림의 때를 위한 가
장 확실한 준비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인정해 주시고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유영종 목사·신도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