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5

예수님 때문에

  • 날 짜  : 2022년11월 15일 화요일
  • 찬  송 : 426장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 성  경 : 사도행전 28:11~15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15)

예전 어느 시골 교회 목회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사택이 교회 옆에 있어서, 평소에 구걸을 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왔답니다. 하루는 아들이 하교해서 집에 왔는데, 허름한 옷을 입은 아저씨가 막 문을 열고 나오더랍니다. 아버지도 안 계신 집에서 낯선 사람이 나오니 덜컥 겁이 나 얼른 달려 들어갔습니다. “엄마, 별일 없었어? 방금 나간 아저씨 누구야? 누군데 집에까지 들어왔어?” 걱정과는 달리 평온한 미소를 띤 어머니가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분은 나병 환자셔. 배가 고프다고 하시길래 상을 차려 드렸더니 잡수고 가셨어!” 그러고는 그릇들을 큰 솥에 넣고 끓이셨습니다. “아들, 그분이 쓰셨던 그릇들 지금 끓여서 소독하는 중이야. 앉으셨던 곳도 알코올로 소독할 거야. 전염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들은 어머니 말씀을 들으며 자신의 안위를 뒤로하고 마음을 다해 작은 자를 섬기는 어머니의 모습에 큰 도전을 받았답니다.

바울이 로마로 잡혀가던 중에 갑작스런 광풍을 만나 배가 난파했습니다. 몰타와 수라구사, 레기온을 거쳐 보디올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육로를 따라 로마로 향했습니다. 일행은 그곳에서 믿음의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고초를 당할 수 있는데도, 바울 일행을 영접하여 머물게 하며 돌봐 주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다른 형제들은 일부러 마중까지 나오며 정성을 다했습니다. 로마로 잡혀가던 바울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두렵고 불안한 상황 중에 만난 이들 덕분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담대한 마음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연약한 자들을 섬겨서, 그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담대한 마음을 갖도록 도웁시다. 아브라함도 지나가던 나그네들을 선대하여 이삭을 얻으리란 약속을 받았습니다. 라합도 여리고 정탐꾼들을 숨겨 주어 가문 전체가 멸망당할 위기에서 벗어나고,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복의 통로가 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길 때 예수님께 한 것으로 보시며,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할 때 선지자의 상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섬겨야 할까요?

 

죄에 속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주님, 나그네를 선대한 아브라함처럼, 정탐꾼을 숨겨 준 라합처럼 지극히 작은 자들을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았음을 잊지 않고 예수님께 하듯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모세 목사 _ 수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