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이 삶의 이유가 된다면
- 날 짜 :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
- 찬 송 :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 성 경 : 베드로전서 3:13~18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15)
베드로전서는 사도 베드로가 로마 네로 황제의 박해로 죽음에 내몰린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주후 64년에 일어난 로마 대화재는 6일 밤낮으로 도시 전체로 번져서 로마의 열네 구역 중 열 구역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이 화재로 민심은 흉흉해져 황제가 자기 저택을 지으려고 일부러 방화를 계획했다거나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보면서 파티를 했다는 등 소문이 돌고 원망도 커져만 갔습니다. 날로 악화하는 민심을 잡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던 네로 황제는, 로마의 신들과 황제 숭배를 거부하고 새로운 왕,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기독교인들을 반역자로 몰아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생명의 위협을 마주한 성도들에게 베드로는 어떤 권면을 했을까요? 첫째,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라고 했습니다(15). 황제 숭배를 거부해 핍박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그리스도를 유일한 주로 삼아 끝까지 우상 숭배에 물들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둘째,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고 권면했습니다(15). 지금 성도들이 처한 상황은 무언가를 소망하기는커녕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으면 다행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각오한 이들에게는, 육신은 비록 죽더라도 영혼은 하나님께로 인도될 것이라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이 소망이 있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앞에서 온유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그분이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온유함으로 대답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선한 양심으로 선을 행하라고 당부합니다(16~17). 욕하는 자들과 맞서 싸우지 말고 그 비방하는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입니다. 판단하고 징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삶의 이유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고난의 상황에서도 거룩함을 지키며 기꺼이 선을 행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의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우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기도합시다(롬 15:13).
한철희 목사 _ 예닮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