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이 답입니다
- 날 짜 : 21년 5월 3일 월
- 찬 송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성 경 : 마가복음 9:2~8
- 요 절 :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8)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올라가셨을 때 일어난 사건입니다. 제자들은 거기서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예수님이 갑자기 빛나는 모습으로 변하더니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흥분하거나 황홀경에 빠지는 대신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베드로가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위해 초막 셋을 짓겠다고 한 것은, 혼비백산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말입니다(6).
그렇게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7).” 그 말을 듣고, 눈을 들어 보니 오직 예수님과 자기들만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영적인 체험을 하면, 그것이 너무 좋아서 혹은 너무 두려워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비주의 혹은 열광주의에 빠집니다. 이것의 문제점은 어떤 어려움이 생겼을 때 그것에서 도피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피하지 말고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라고 가르칩니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문제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것은, 문제 자체가 아니라 예수님께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역설입니다. 문제에서 도피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스스로 그 문제를 풀겠다고 앞서가지도 말고, 예수님을 의식하면서 그분께 집중하는 것이 신앙적인 해결 방식인 것입니다.
독일의 본회퍼 목사님은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문제 앞도 아니고, 세상 앞도 아니며, 오직 예수님 앞입니다. 예수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15:4).”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님 안에 거하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 자체가 사라집니다. 이것은 온 세상이 물로 뒤덮일 때에 방주 안의 노아와 그 가족은 평안을 누렸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면, 노아의 방주와는 비교도 안 되게 크신 주님 안에서 온전한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의 답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안승철 목사 _힐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