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새 계명
- 날 짜 :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 찬 송 :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 성 경 : 요한복음 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4)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에 여든 된 노부부가 출연해 낱말 맞히기 게임을 했습니다.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를 설명할 차례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우리처럼 사는 부부를 뭐라고 하지?”라고 문제를 내자 할머니가 큰 소리로 “웬수!”라고 답했습니다. 주위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답답한 표정으로 “아니, 그거 말고 네 글자 있잖아.”라고 하자 이번에는 더 큰 소리로 “평생웬수!”라고 답을 했습니다. 평생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할 부부인데, 할머니는 평생을 원수와 더불어 산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마지막 날, 즉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주신 말씀입니다. 그 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했고, 베드로는 부인했으며, 제자들은 모두 뿔뿔이 도망쳤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럴 것을 아시면서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계명은 구약시대에도 많이 있었고, 십계명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요약해 주기도 하신 예수님이 여기서 왜 ‘새 계명’이라고 하셨을까요? 이전과 차이점이 있다면 ‘서로 사랑’입니다. 율법적인 의무감에서가 아닌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먼저 사랑(요일 4:10), 끝까지 사랑(요 13:1),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는 죽기까지 사랑입니다(요일 3:16). 일방적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새 계명은 한쪽만 주는 사랑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사랑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이렇게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도로서 당연한 기도 생활이나 해박한 성경 지식, 성실한 교회 봉사, 정기적인 헌금 생활이 제자 됨의 표식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자가 주님의 제자입니다. 흠 많고 탓 많은 ‘내로남불’의 시대, 혹시 이제까지 새 계명 실천에 소홀했다면 오늘부터 가정과 교회를 실습의 장으로 삼아 실천해봅시다. 가정이 회복되고, 교회가 살아나고, 세상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34~35).”
송상면 목사 _성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