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을 닮은 하늘 시민
- 날 짜 : 9월 19일(토요일)
- 찬 송 : 176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
- 성 경 : 고린도전서 15:42~49
- 요 절 :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49)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이 구절은 사도신
경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기독교는 부활을 고백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부활은 죽
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이 앞서 이뤄져야 합니다. 죽음이
전제조건인 신기하고 기묘한 표현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끝없는 고민과 두려움
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에게 바울은 부활로써 중요한 설명을 해줍니다.
첫 사람 아담과 마지막 아담, 생령과 살려 주는 영, 육의 사람과 신령한 사람,
흙에 속한 자와 하늘에 속한 자, 흙에 속한 자의 형상과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 등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뚜렷한 대비를 통해 우리에게 두 가지 삶을 보여 줍니다. 첫
사람 아담처럼 사는 인생은 욕되고 비천하고 약하지만, 마지막 아담인 예수님처
럼 사는 인생은 영광스럽고 강하다고 말합니다. 첫째 사람과 둘째 사람의 삶은 전
혀 다릅니다.
믿음을 갖고 사랑으로 사는 것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몸의 부활입니다. 그
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은 완전한 변화입니다. 아담의 형
상을 입은 육의 삶, 다시 말해서 탐욕을 따르는 멸망의 삶이 죽고, 하늘에 속한 예
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입어 하늘에 속한 자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형상을 입은 몸의 삶이 될 때 영광과 능력의 영원한 생명을 살게 되는 ‘몸이 다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이 다시 사는 길은 마지막 아담 예수님의 ‘살려 주는 영’
으로 가능합니다.
농촌에서 목회할 때 화분을 이용해 상추를 길렀습니다. 일반적으로 농작물은 씨
앗을 심습니다. 상추 모종도 상추 씨앗을 심어서 되는 것입니다. 심은 씨앗은 알
맞은 물과 햇빛을 받고 자라면서 싱싱한 상추가 됩니다. 씨앗은 흙 속에서 죽었다
가 다시 살아나 상추가 됩니다. 하지만 심은 모든 씨앗이 상추가 되는 것은 아닙니
다. 더러는 싹도 틔우지 못하고, 더러는 자라는 듯 싶다가도 시들어 죽고 맙니다.
씨앗과 상추가 다르듯이 우리의 죽은 존재와 부활의 모습은 완전한 전환입니다.
그 변모가 영원한 생명이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
에서 부활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와 함께 죽고 주와 함께 살기를 기원합니다.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