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9

예수님을 닮은 하늘 시민

  • 날 짜  :  9월 19일(토요일)
  • 찬  송 :  176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
  • 성  경 :  고린도전서 15:42~49
  • 요  절 :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49)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이 구절은 사도신
경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기독교는 부활을 고백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부활은 죽
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이 앞서 이뤄져야 합니다. 죽음이
전제조건인 신기하고 기묘한 표현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끝없는 고민과 두려움
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에게 바울은 부활로써 중요한 설명을 해줍니다.
첫 사람 아담과 마지막 아담, 생령과 살려 주는 영, 육의 사람과 신령한 사람,
흙에 속한 자와 하늘에 속한 자, 흙에 속한 자의 형상과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 등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뚜렷한 대비를 통해 우리에게 두 가지 삶을 보여 줍니다. 첫
사람 아담처럼 사는 인생은 욕되고 비천하고 약하지만, 마지막 아담인 예수님처
럼 사는 인생은 영광스럽고 강하다고 말합니다. 첫째 사람과 둘째 사람의 삶은 전
혀 다릅니다.
믿음을 갖고 사랑으로 사는 것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몸의 부활입니다. 그
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은 완전한 변화입니다. 아담의 형
상을 입은 육의 삶, 다시 말해서 탐욕을 따르는 멸망의 삶이 죽고, 하늘에 속한 예
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입어 하늘에 속한 자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형상을 입은 몸의 삶이 될 때 영광과 능력의 영원한 생명을 살게 되는 ‘몸이 다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이 다시 사는 길은 마지막 아담 예수님의 ‘살려 주는 영’
으로 가능합니다.
농촌에서 목회할 때 화분을 이용해 상추를 길렀습니다. 일반적으로 농작물은 씨
앗을 심습니다. 상추 모종도 상추 씨앗을 심어서 되는 것입니다. 심은 씨앗은 알
맞은 물과 햇빛을 받고 자라면서 싱싱한 상추가 됩니다. 씨앗은 흙 속에서 죽었다
가 다시 살아나 상추가 됩니다. 하지만 심은 모든 씨앗이 상추가 되는 것은 아닙니
다. 더러는 싹도 틔우지 못하고, 더러는 자라는 듯 싶다가도 시들어 죽고 맙니다.
씨앗과 상추가 다르듯이 우리의 죽은 존재와 부활의 모습은 완전한 전환입니다.
그 변모가 영원한 생명이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
에서 부활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와 함께 죽고 주와 함께 살기를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하신 예수님을 닮은 하늘 시민입니까?

하나님, 부패하여 없어질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의 소망과
평화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죽은 자 되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살아나게 하옵소서. 주와 함께 죽고 주와 함께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