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사로잡힌 내가 되기를
- 날 짜 :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 찬 송 : 454장 주와 같이 되기를
- 성 경 : 빌립보서 3:12~14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2)
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이 있을까요?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완성이 있을까요? 사람이 아무리 옳고 숭고한 가치를 추구해도 자신이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 그 자리에 멈추게 됩니다. 성장도 성취도 딱 거기까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붙잡힌 인생을 살고자 평생토록 노력한 바울이 우리에게 좋은 본이 됩니다.
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100미터 경기는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서 빠르게 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마라톤은 다릅니다. 먼 거리를 달려야 하기에 체력을 안배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무작정 빨리 뛰면 완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결승점을 제대로 알고 그곳을 향해 달리는 것입니다.
바울이 잡으려고 달리는 결승점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것’이었습니다. ‘달리는 것’과 ‘붙잡히는 것’, 이 두 단어가 바울의 인생과 사명의 핵심입니다. 예수께 붙잡힌 사람은 예수의 종입니다. 예수의 뜻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되기를 원한 것입니다. 달려간다는 말의 원 어는 어떤 것을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게 우선이 아니라, 목적지를 정확히 알고 그곳을 향하는 길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열심히 달리는 것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서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 믿음에서는 열정보다 하나님 뜻이 우선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점검해야 합니다. 원하는 인생과는 다른 길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면 낭패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완전히 100퍼센트 예수님께 사로잡힌 상태라면 주님의 기대대로 살 것이고, 부족하다면 부족한 만큼 다른 길로 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이 예수께 잡힌 바 된 그 모습을 끊임없이 추구한 까닭입니다.
상상을 해봅시다.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시면, 내가 예수께 붙잡히면 나는 어떻게 살까요? 이 상상을 우리 현실로 재현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붙잡혀 그 뜻을 따르는 것이 최고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이경민 목사 _ 캘거리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