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십니다
- 날 짜 : 02.18(월)
- 찬 송 : 383장 눈을 들어 산을 보니
- 성 경 : 열왕기하 6:15~20
- 요 절 :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 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17)
아이가 어릴 때 눈앞에 보이는 것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엄마가 눈앞에 보이면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으면 사라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엄마는 정말 사라졌을까요? 아닙니다. 잠시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이런 아이와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자기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만 인정을 하거나 자신의 지식과 상식선에서만 이해하고 상상하려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보통 그런 사람을 미련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던 아람 왕이 눈엣가시처럼 생각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엘리사 선지자입니다. 그는 몇 번씩이나 아람 왕의 군사작전을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 대비하게 했습니다. 분노한 아람 왕은 결국 체포령을 내리고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 엘리사가 있는 도단 성읍을 에워쌉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엘리사의 사환이 이 사실을 알고는 크게 낙심하고 두려워하면서 위급한 상황을 알립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상황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16)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은 엘리사와 사환, 두 사람뿐인데 자신들과 함께한 자가 성읍 전체를 둘러싼 말과 병거와 군사들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사환이 듣기에 엘리사의 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말입니다.
이에 엘리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두려워하는 사환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17)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열어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서 있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영의 눈에만 보이는 더 강한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고 말씀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불말과 불병거로 우리를 지켜 보호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이 사실을 믿음으로 담대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근형 목사 _푸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