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습니다

성경은 인류의 시조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를 보여 줍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이 세상 역사의 사건들 가운데 개입하셔서 구원
의 역사를 계속하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요 5:17). 현대 역사가 찰스 베어드
(Charles Beard)는 “하나님의 연자 맷돌은 천천히 돌아가나 모든 것을 가루로 만든
다.”고 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붙잡혀 간 유다 청년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의 잃어버린 꿈을
해몽함으로써 바벨론의 총리가 됩니다(단 2:48). 왕이 꿈에서 본 큰 신상은 머리는
정금으로, 가슴과 팔은 은으로, 배와 넓적다리는 동으로, 종아리와 발은 쇠와 흙으
로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돌 하나가 난데없이 날아들어 신상을 쳐서 산산조각이
났고, 그 돌은 큰 산이 되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31~45).
느부갓네살 왕이 본 신상은 타락한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장차 이루어
질 세계 역사의 청사진을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세상이 금의 시대에서 은
의 시대로, 은의 시대에서 동의 시대로, 동의 시대에서 다시 철과 진흙이 섞여 있는
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권세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하
나님이 보내시는 작은 돌은 그 권세가 쌓은 금자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습
니다. 세상 권세가 만들어 놓은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대신 하나님이 하
신 일을 증언하는 흔적들만 온 세상에 가득 차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증언했습니다(21). 느부갓네살 왕의 꿈
은 역사의 전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은 거룩한 목적을 위해 한 나라를 도구로 사용하시지만 그 나라가 하나님의
도구임을 망각할 때는 그 나라를 제거하시고, 또 다른 나라를 도구로 사용하신다
는 엄숙한 진리를 계시한 것입니다. 이처럼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습니다
(행 17:26~27).
역사(History)는 ‘그분의 이야기(his story)’입니다. 역사는 예수님을 기준으로
B.C.(주전)와 A.D.(주후)로 나뉩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
고 주님의 뜻을 헤아려 주님이 기뻐하시는 역사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