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삼마
- 날 짜 : 2023년 6월 11일 주일
- 찬 송 :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성 경 : 에스겔 48:35 그 사방의 합계는 만 팔천 척이라 그 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라 하리라 (35)
인디언들은 아들이 13세가 가까워지면 아버지가 사냥하는 법, 정찰하는 법, 칼 쓰는 법, 낚시하는 법 등을 가르친 다음 생일날 밤 숲속에 데려가 홀로 밤을 지새우게 합니다. 가족이나 부족의 보살핌에서 벗어나본 적 없는 소년은 눈을 가린 채 깊고 먼 숲속으로 옮겨집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눈가리개를 푼 소년은 울창하고 어두운 숲 한가운데서 기나긴 공포의 밤을 보냅니다. 그렇게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흐른 후 불현듯 그는 한 줄기 햇살이 새벽을 깨우며 어둠을 몰아내는것을 목격합니다. 그제야 주위에 있는 꽃과 나무,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활과 화살을 들고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그 사람은 소년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거기서 아들과 함께 온 밤을 지새운 것입니다.
이것은 에스겔서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에스겔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1~32장은 ‘여호와가 거기 계시지 않는다’라는 내용입니다. 적어도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반면 33~48장의 내용은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신다’, 곧 여호와 삼마입니다.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에도 계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분은 우리 인생의 가장 어두운밤, 우리가 주를 몰랐을 때도, 우리가 죄의 포로가 되어 신음하며 아파하고 있을 때도 우리를 찾아와 우리와 함께 고통받으며 우리의 구원을 계획하신 자비의 하나님입니다.
또한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은 언제나 여기 계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 인생엔 험난한 고난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외면받고 무시당하는 답답한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 이것이 바로 여호와 삼마의 은혜입니다.
임종이 가까운 존 웨슬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라.” 또 죽음의 수용소에서 한 신앙인은 “하나님은 여기에도 계신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내가 선 이 자리에 계십니다. 이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삶과 가정을 지켜 주실 줄 믿습니다.
성진규 목사 _ 신흥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