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소리
- 날 짜 : 2024년 5월 29일 수요일
- 찬 송 :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
- 성 경 : 시편 29:1~1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1)
오늘 본문의 시인은 산천을 뒤흔들며 연속하여 내리꽂히는 우렛소리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소리가 물 위에서 들려오는데(3), 힘 있고 위엄이 넘칩니다(4). 이는 천둥과 번개가 치고 난 뒤 비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표현한 듯합니다. 천둥은 점점 가까이 오고, 이어서 폭풍우가 쏟아집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레바논의 백향목이 꺾여 쓰러집니다. 천둥은 번갯불과 함께 옵니다(7). 이 소리에 사슴이 놀라서 낙태하고, 광풍은 우거진 숲을 휩쓸어 벌거숭이로 만듭니다(9). 시편 29편에는 일곱 번이나 ‘여호와의 소리’라는 단어가 언급됩니다.
이런 표현들이 나타내는 것은 ‘놀라움’과 ‘두려움’입니다. 천둥과 번개가 치고 폭풍우가 쏟아질 때 들판 한가운데 있으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옛사람들은 이런 자연현상을 신이 노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천둥과 번갯불을 신으로 여기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소리를 자연을 통제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위엄으로 보았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위엄에 피조물인 대자연이 두려워 떠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천둥 번개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삼라만상의 대합창을 들었습니다. 숲과 나무들이 춤을 추고, 암사슴이 뛰며, 들판이 거룩한 기쁨에 벌거벗은 몸이 되어 그 감격과 환희를 노래하는 소리로 들었습니다.
시인은 ‘권능 있는 자들’에게 영광과 능력을 하나님께 돌리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권능 있는 자들은 천사들을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모시는 존재만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천상에 있는 존재도 하나님을 찬양하니, 인간 역시 찬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현상에서도 하나님의 권능과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봅니다. 인간은 영원히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성전에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세계 속에서도 찬양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기 백성에게 하나님은 평강의 복을 내리십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11).”
임광지 목사 _울산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