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께 맡기십시오
- 날 짜 : 04·30(화요일)
- 찬 송 : 549장 내 주여 뜻대로
- 성 경 : 시편 37:3~6
- 요 절 :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5)
금강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조그마한 산이 있습니다. 낙화암을 마주하는 한적하고 풍광 좋은 곳입니다. 산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천정대가 있습니다. 아래에는 강이 흐르고 주변에는 임금바위와 신하바위 등 기암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재상을 선출할 때 그 후보자의 이름을 적어 봉함한 뒤 이곳에 놓아두었다가 이름 위에 도장이 찍힌 사람을 재상으로 임명하였다고 한다. 재상을 결정하는 일은 중요하기 때문에 나라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데 하늘의 뜻을 따르고자 했던 고대 정치사상의 일면을 보여 주고 있다.” 이곳에 오를 때마다 이 글을 보며 ‘그래, 하나님께 맡기자’고 되새기며 산을 내려오곤 합니다. 그러면 발걸음뿐만 아니라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우리는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하루하루 숨 쉬는 순간마다 결정을 내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고민과 염려가 끊일 날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곤고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은 “여호와를 의뢰하라.”(3)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5)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약속해 주십니다.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5, 6)
내 뜻대로 하다가 실패하는 일들을 수없이 경험하며 삽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께 맡기기보다 내 뜻대로 하려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내 뜻을 내려놓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얼마나 어려우면 예수님도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놓고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 26:38)라고 하셨겠습니까? 그러나 내 뜻을 내려놓기가 어려운 만큼 거기에 따른 큰 보상이 주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 맡길 수가 있습니다. 더 이상 고민하거나 망설이지 마십시오. 내가 염려하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새기고 주님 주시는 참된 평안과 열매를 기대하기 바랍니다.
최인철 목사 _탄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