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의 참회 기도
- 날 짜 :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 찬 송 : 287장 예수 앞에 나오면
- 성 경 : 에스라 9:1~7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6)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인도하시면서, 모세를 통해 철두철미하게 여호와 하나님만을 경외할 것을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어기고 가나안 원주민들과 통혼하며 이방 신을 섬기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의 길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오히려 더욱 우상 숭배에 몰두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망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에 무너져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난한 포로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의 은혜로 고국으로 돌아온 후의 일입니다.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돌아온 백성은 성전을 재건하고, 느헤미야와 함께 온 백성은 성벽을 수축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온갖 고생을 하며 어렵게 하나님께로 돌아왔는데, 참 희한하게도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조상들의 죄악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곧 계층을 막론한 많은 백성이 가나안 원주민들을 따라 가증한 일을 행하며 그들과 통혼하여 하나님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특별히 백성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할 지도자들이 오히려 이런 죄악에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에스라는 기가 막혀 속옷과 겉옷을 찢고 수염과 머리털을 뜯으며 애통해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스라가 본인이 지은 죄가 아님에도 여호와 앞에서 회개하며 통회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깨닫지 못하고 또 다시 그분 앞에 가증한 일을 행한 어리석은 백성을 대신해 통회하며 자복한 것입니다. 결국 에스라의 기도는 백성을 잘못에서 돌이키게 하는 회개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라의 참회 기도를 듣고 응답하셨듯이, 우리도 잘못에서 돌이키고 진심으로 통회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악하고 음란한 이 시대에 이 나라와 민족과 내 가정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믿음으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이선목 목사 _숭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