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1

어울려 사는 좋은 사람

  • 날  짜 : 2023년 12월 1일 금요일
  • 찬  송 : 221장  주 믿는 형제들
  • 성  경 : 신명기 1:12~18  그런즉 나 홀로 어찌 능히 너희의 괴로운 일과 너희의 힘겨운 일과 너희의 다투는 일을 담당할 수 있으랴 (12)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나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쁘다’라는 말의 시작이 ‘나뿐이다’라는 말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나쁘다’의 반대말인 ‘좋다’의 여러 뜻 중에는‘어떤 대상이 마음에 들다’, ‘잘 어울리거나 알맞다’ 라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이나 상황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불만과 불평을 가지고 산다면, 또 주위 다른 사람의 사정이나 형편은 헤아리지 않고 자기 처지와 기분만 내세우며 산다면, 그는 분명 ‘나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참 좋으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좋으신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형상대로 지으셨고, 그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을 보고는 좋지 않다고말씀하시며(창 2:18)여자를 만들어 짝을 지어 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교제하기를기뻐하시는 분이며, 하나님의 백성끼리 합력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광야 40년 세월을 한결같은 사랑과 은혜로 돌보신하나님의 뜻은 그들을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동역과 합력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모세가 자신의 지도력을다른 사람과 나누는 장면입니다. 사실 하나님을 대신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사명을 받은 모세라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도착할 때까지이스라엘이 겪게 될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능히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백성 사이의 모든 문제를 자기 혼자 처리하지 않고, 동역자를 세워서 그들과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혼자 처리하는 것이 더 빠르고 쉬울 수도있었겠지만, 그는 효율 대신 동역과 위임을 통한합력을 선택합니다.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명만이 아니라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와능력도 주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은혜는 나만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주위의 누구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고백하며 동역하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이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모쪼록 하나님이 주신 크신 은혜를 언제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는‘좋은’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어울려 살아가는 ‘좋은’ 사람입니까?

참 좋으신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살기를 원합니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처럼 탐욕에 이끌려 나만 생각하며 사는 ‘나쁜’ 사람이 아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주위의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좋은’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홍덕 목사 _ 독립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