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눈물이 가져온 응답
- 날 짜 : 06·26(수요일)
- 찬 송 : 579장 어머니의 넓은 사랑
- 성 경 : 창세기 21:14~21
- 요 절 :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 (18)
시대를 불문하고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어머니’입니다.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과 희생의 무게는 그 어떤 것으로도 측량할 수 없을 것입니다. 땀으로 온몸을 적신 것도 부족하여 눈물과 피를 한바탕 쏟아 내는 죽음의 공포와 맞바꾼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내 자식만큼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지만, 위험과 어려움의 고비 없이 성장하는 자녀가 어디 있습니까? 고난의 처지에 놓인 자녀를 바라보며 아픔과 안타까움, 미안함을 새겨 보지 않은 부모 또한 어디 있습니까?
본문에도 죽음 앞에 놓인 아들을 허망하게 쳐다보며 한없이 눈물짓는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하갈은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의 몸종으로, 후에 아브라함의 첩이 된 여인입니다. 둘 사이에서 난 이스마엘이 약속의 아들인 이삭을 괴롭히자 엄마인 하갈과 함께 쫓겨납니다(9~13). 가지고 온 가죽부대의 물이 다 떨어지고 광야에서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더 이상 걸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이제 아들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작은 그림자가 드리운 관목 덤불 아래에 두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16절에는, 아이가 죽어 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리 내어 우는 그녀의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고 희생하고 모든 것을 짊어진다 해도 결국 육신의 부모는 손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의 고통을 대신할 수 없기에 그저 멀리서 눈물을 훔칠 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우리에게 희망의 빛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울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 대상, 그 형편을 바라보시고 귀를 기울여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위로해 주십니다(17). 일어나 너의 자녀를 다시 붙들라 권면해 주십니다(18). 놀라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19). 그분은 바로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눈을 밝혀 주시니, 마실 수 있는 샘물이 하갈과 이스마엘 곁에 있었습니다.
어려움 앞에 눈물뿐인 우리에게 하나님만이 참된 능력과 소망이 되심을 믿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눈과 귀가 우리를 향해 있음을 확신하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성도와 가정에 참 평안과 기쁨이 넘칠 줄 믿습니다.
김철한 목사 _오목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