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
- 날 짜 : 21년 7월 29일 목요일
- 찬 송 :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 성 경 : 시편 14:1~7
- 요 절 :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1)
우리나라 5대 명산 중에 하나인 지리산은 국립공원 1호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다채로운 풍광만큼이나 명칭과 의미가 다양합니다. 방장산, 두류산, 삼신산이라고도 부르는데, 그중 지리산(智里山)이라는 이름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하여 그렇게 불렸다고 합니다. 참 인상적입니다. 몇 해 전 지리산 아래에 잠시 머물며 처음으로 등정을 했습니다. 푸른 하늘,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듯했습니다. 또한 산 구비구비에 드러난 흙이 수천 년이 흘렀음에도 태고의 모습을 연상케 했습니다. 고운 빛과 훈훈한 바람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다윗의 시는 ‘어리석은 자’로 시작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슬기롭지 못하고 둔한 사람입니다. 천지 만물을 통해서도 어렴풋이나마 하나님의 섭리와 존재를 느낄 수 있는데, 그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여기며, 자신을 지켜보는 존재가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들의 행위는 부패하며 악에 치우쳐 있을 뿐 선을 행하지도 않습니다(1). 이런 어리석음은 단지 개인의 지혜 없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위협하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한 자냐? 그들이 밥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나 주를 부르지 않는구나(4, 새번역).” 어리석은 자들의 포악을 마주하는 다윗의 통탄이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그러나 결국 악한 자들은 두려워 떨 것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구원이 임합니다. 하나님께서 의롭게 사는 사람들과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5). 악인이 의인의 경영을 방해할지라도 여호와는 보호하십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이 포로 상태일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며 백성이 그 기쁨을 누리게 될 것(6~7)을 지혜의 시로 깨우쳐 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2~3).”
어리석음에서 시작한 더러운 죄들이 마치 전염병처럼 두루 퍼지는 지금, 우리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입니까? 우리 모두 어리석은 죄를 범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며 지혜와 의인의 반열, 복(시 128:1)의 길에 서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기삼 목사 _선한이웃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