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워하지 말고
- 날 짜 : 2021-06-02
- 찬 송 : 568장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 성 경 : 히브리서 4:14~16
- 요 절 :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16)
예배 때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다보면 하나님을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은 죄에 대해 엄격하시며, 지금도 모든 나라와 권력자를 손 안에 두고 계십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하나님에 대한 착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됩니다. 철이 좀 들었다면 하나님께 아무 때나 버릇없이 나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고 선포합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 소나 양 같은 희생 제물을 끌고 성전에 갔습니다. 제사장은 이 제물을 잡아 속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중에서 선출된 대제사장은 한 해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때 대제사장이 성전을 섬기는 거룩한 법을 어기면 지성소 안에서 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대제사장은 허리에 띠를 묶고 방울을 달고 들어갔습니다. 만약 오랫동안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밖에서 띠를 잡아당겼습니다. 이처럼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일이었고, 담대히 나아가는 것은 상상조차 못 할 일이었습니다.
이제 그 복잡하고 두려운 제사 제도는 없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이 아담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죽을 사람의 죗값까지, 십자가에서 당신의 피로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소나 양 같은 제물을 보지 않으시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보고 죄인들을 용서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의 죄는 사라질 뿐 아니라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제 믿음의 사람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기 위해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특권이 느껴지지 않아 머뭇거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느껴진 다음에 보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그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기도하고 싶지만 하나님이 두려워 망설이고 있다면, 그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몇 배로 답답하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쭈뼛거리면서라도 보좌 앞에 나아가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러면 느껴집니다. 느껴지면 그다음에는 조금 더 용감해지고, 마침내 담대하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 : 염동철 목사 _나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