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함을 자랑하자
- 날 짜 : 2023년
- 찬 송 : 350장 우리들이 싸울 것은
- 성 경 : 고린도후서 12:5~10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5)
사울이 회심하여 바울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죽음을 당연시하며 열정적으로 박해하던 그가 이제 도리어 유대인들에게 박해를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런 바울이 오늘 말씀에서 자기의 약점을 자랑하겠다고 하고, 자기가 약할 때 오히려 강하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회심 전까지 약한 사람이아니었습니다. 자랑할 조건도 많았습니다. 그런데그때 그가 한 일은 힘 없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연약한 기독교는 박해를 받을수록 더 멀리까지 퍼져나갔고, 결국 로마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예수의 복음이 세상을 바꾼 것입니다. 이처럼 약할 때 강한 것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아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골리앗에 비하면 소년 다윗은 더없이 작고연약했습니다. 그런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가 골리앗을 쓰러뜨립니다. 다윗이 힘이 세거나 무기가 강력해서 이긴 것이 아닙니다. 그는 비록 약했지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기에 하나님께서 그의 힘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력보다 글의 힘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글의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진실에서 옵니다. 무력으로 사람을 억누를 수 있지만, 그 지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역사가 증명합니다. 하지만 글이 전하는 진실의 힘과 무지를 깨우치는 지성은 사람의마음을 움직이고 역사를 바꿉니다.
이런 진실보다 강한 것이 바로 진리입니다. 펜보다 강한 것은 진리를 따라 사는 인생입니다. 겉으로 약해 보이는 사람도 내면의 힘이 강할 수 있고, 그 강인한 내면이 진리를 따른다면 세상 어떤것도 그를 이길 수 없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약할 때 강하다고 고백합니다.
자기 의와 뜻을 내세우는 자아가 약해질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강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내 자랑거리와 능력은 하나님의 역사와 반비례합니다.
그래서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 자랑할 것은 약함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추구할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진실과 진리입니다. 성도는 그렇게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경민 목사-캘거리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