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한 데서 오는 능력
- 날 짜 : 2022년 4월 3일 주일
- 찬 송 : 374장 나의 믿음 약할 때
- 성 경 : 고린도후서 12:5~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10)
누군가를 처음 만나거나 새로운 모임에 참석할 때면, 상대방이 나를 기억하고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나를 소개합니다. 그때 대부분 가능하면 내 장점과 내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약점이나 부족한 면은 감추려고 합니다. 사람은 그렇게 약한 것보다 강한 것을 자랑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달랐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쓰임받는 능력의 사도였지만, 자신의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약점과 육신의 가시를 드러냈습니다. 숨기려고 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도리어 확신에 찬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환영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이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과거 자신이 그리스도인들에게 했던 박해들을 기억하며 여전히 사도성을 의심하는 사람들 앞에서,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그의 전도를 방해하려는 세력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울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삶을 살며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신이 연약한 그때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때라는 것,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때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자기의 연약함마저 능력의 통로와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누구 앞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히 드러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약함도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스스로 자랑하던 나의 힘, 내 실력, 내 재능을 모두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만큼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삶에 나타납니다. 자기의 약함을 인정하고 전적으로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기 시작하십니다.“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10, 새번역).” 오직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우리 삶에 그분의 은혜와 능력이 머물고 흘러넘칩니다. 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판중 감독 _ 갈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