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1

애굽에서 지킨 첫 유월절

  • 날 짜  :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 찬  송 : 265장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 성  경 : 출애굽기 12:21~28   이스라엘 자손이 물러가서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28)

출애굽기 1부(1:1~18:27)는 애굽에서의 구속을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 해방의 필요성(1장)에 따라 지도자를 준비시키시고(2~4장),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에서 구출하시고(5~15장), 광야에서 보호하시는(15~18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절이 오늘 본문 28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물러가서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모세와 아론이 누구입니까?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위해 세우신 지도자입니다. 이 대 구출작전의 지도자는 모세와 아론이지만, 성경은 이 작전의 주어로 ‘하나님’을 사용합니다.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출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지만,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어가 ‘나’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동역자(co-operator)이시지만 동시에 진정한 주관자이십니다. 그때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2장의 내용은 유월절을 위한 지침이 마련되고(1~20), 유월절을 지키고(21~28), 약속대로 유월절을 통해 구속을 받은 이스라엘(29~36)이 유월절을 통한 해방(37~51)을 누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13장에서 그들은 유월절을 지킨 결과로 성별(聖別)을 얻습니다(1~16). 그렇습니다. 해방과 성별은 약속을 지킬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해방을 누리고 성별함을 인정받기 원하지만, 그것은 먼저 ‘지킬 때’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몇 해 전 교우들과 성지 순례를 했습니다. 그때 세겜 땅에 사는 사마리아인 후손의 공동체가 지키는 유월절 의식을 함께 참관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대로 가족 단위로 키우던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는 전 과정을 구경꾼이 되어 지켜보았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사라진 유월절 의식을 성경대로 행하는 사마리아인들을 보면서 누가 주인이고 구경꾼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25).”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사람이 해방을 얻고 성별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분명히 깨닫고 말씀대로 살아야겠습니다.

지키는 자가 해방을 얻고 성별을 유지할 수 있음을 믿습니까?

 

기도

약속의 하나님, 유월절을 지키라는 지도자의 명에 따라 그대로 행한 이스라엘은 첫 유월절을 출애굽 전에 지켰습니다. 약속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먼저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말씀 그대로 행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현 목사 _ 부안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