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앎에서 믿음으로
- 날 짜 :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찬 송 : 543장 어려운 일 당할때
- 성 경 : 요한복음 11:20~27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27)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마르다는 아주 부지런하고 적극적이고 대접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얼핏 보면 믿음이 참 좋은 여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빠 나사로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연관해서 예수님과 대화하는 마르다의 말을 살펴보면, 그의 믿음에 뭔가 부족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르다는 반복적으로 예수님께 “내가 아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22).”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24).” 그런데 의외로 마르다는 단 한 번도 ‘믿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이렇게 물으십니다.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26).” 마르다와 예수님이 사용한 동사가 다릅니다. 마르다는 계속해서 “아나이다.”라고 말하는 반면 예수님은 “믿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예수님은 ‘내가 압니다(Yes, I know)’라는 말보다 ‘내가 믿습니다(Yes, I believe)’라는 고백을 듣기 원하신 것입니다. 기독교는 아는 종교가 아니라 믿는 종교입니다.
드디어 마르다의 신앙이 한 단계 성장합니다. 27절에서 마르다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27).” 마르다는 이제 ‘아는 신앙’에서 ‘믿는 신앙’으로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아는 신앙과 믿는 신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아는 신앙은 자기가 이해하는 것만 믿습니다. 믿음의 중심이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나 믿는 신앙은 이해가 되건 되지 않건 말씀 그대로를 믿습니다. 믿음의 중심이 주님과 그 말씀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본 것, 아는 것은 잘 믿는데, 진정 믿음으로 믿는 것은 잘 못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 이제 우리 믿음이 단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씀에 한계를 정하지 않는 전적인 신뢰의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김영대 목사 _ 꿈마을엘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