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 날 짜 : 2021년 9월 25일 토요일
- 찬 송 : 498장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
- 성 경 : 누가복음 14:21~24
- 요 절 :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3)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눅 14:15).” 이 말씀으로 촉발된 ‘큰 잔치 비유’는 하나님 나라에 초대될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여 줍니다. 이 비유에서 초청을 위해 보냄을 받은 사람들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보내졌는지, 누구를 초청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관심을 두어야 할 전도의 자리를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첫 번째 자리는 초청장이 있는 자리입니다. 이는 내 삶이 닿는 자리로, 가장 가깝지만 어쩌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는 자리입니다. 본문을 보면 초청된 자리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 이유를 대며 초정을 거절하는데, 이것은 초청한 주인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는 행위입니다. 주인은 그들이 맞을 결말에 대해 단호히 말합니다.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24).” 우리는 전도하다가 복음을 거절하는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여기에 실망해 주저앉으면 안 됩니다. 또 다른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두 번째 자리는 ‘시내의 거리와 골목’입니다. 여기는 주변에서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입니다. 잔치자리에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주인은 기꺼이 그들을 불러 잔치를 엽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적인 기준에 따라 전도할 사람을 정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지 초청에 응하기만 하면 주님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자리는 ‘길과 산울타리 가’입니다.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잔치자리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는 종의 말에 주인은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합니다. 매우 강력한 명령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억지를 써서라도 무조건 데려오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내 집을 채우라’는 말씀에 방점을 두고 읽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집을 채우기 위해 내 지경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교회로 데려오는 것만이 전도가 아닙니다. 주님 앞으로 인도해 하나님 나라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전할 자리에는 한계가 없고, 전도에 따로 정해진 방법도 없습니다. 찾아지는 모든 곳에서 찾아내라는 주님의 명령을 소명으로 받아 충성된 전도자로 순종합시다.
이병칠 목사 _갈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