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께서 하신 것같이
- 날 짜 : 6월28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4주 | 순교자기념주일
- 찬 송 :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 성 경 : 요한복음 20:19~23
- 요 절 :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1)
영화 <창끝>을 통해서 잘 알려진 짐 엘리엇 선교사는 에콰도르 정글의 후아오
라니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습니다. 엘리엇 선교사의 일기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서 영원하지 못한 것을 버리는 자
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 나의 사명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발자국을 남기는 것
이다. …… 하나님 하루빨리 저를 저 후아오라니 부족에게 보내 주십시오. 제 생
명이 필요하다면 제 것이 아니기에 아끼지 않겠습니다. 제 삶은 주님의 것이니 하
나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소망한 대로 그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영원하
지 못한 생명을 바쳤고, 그의 피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귀한 순교자의 피
가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자신의 생명을 드려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또 다른 사람들
이 등장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그 길을 가게 되었을
까요?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 것일까요?
첫째,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19).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그분이 정녕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
고 자기들에게 하신 약속들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예수님께 사명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
희를 보내노라(21).” 그들은 세상에 나가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달
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 세상과 하나님을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받아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
셋째, 제자들은 성령을 받았습니다(22). 그들은 사명의 길을 걸어갈 때 제 뜻대
로, 제 생각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이기고 나
아갔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함께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을 만났고, 그분이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이유와 목적을 분명
히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길로 인도하실 성령님께 내 발걸음을 맡깁시다. 그리
고 나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바라봅시다. 하나님의 나라가 바
로 거기에 싹트고 있습니다.
성중현 목사·봉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