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8

아버지께서 하신 것같이

  • 날 짜  :  6월28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4주 | 순교자기념주일
  • 찬  송 :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 성  경 :  요한복음 20:19~23
  • 요  절 :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1)

영화 <창끝>을 통해서 잘 알려진 짐 엘리엇 선교사는 에콰도르 정글의 후아오
라니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습니다. 엘리엇 선교사의 일기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서 영원하지 못한 것을 버리는 자
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 나의 사명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발자국을 남기는 것
이다. …… 하나님 하루빨리 저를 저 후아오라니 부족에게 보내 주십시오. 제 생
명이 필요하다면 제 것이 아니기에 아끼지 않겠습니다. 제 삶은 주님의 것이니 하
나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소망한 대로 그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영원하
지 못한 생명을 바쳤고, 그의 피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귀한 순교자의 피
가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자신의 생명을 드려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또 다른 사람들
이 등장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그 길을 가게 되었을
까요?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 것일까요?
첫째,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19).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그분이 정녕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
고 자기들에게 하신 약속들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예수님께 사명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
희를 보내노라(21).” 그들은 세상에 나가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달
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 세상과 하나님을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받아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
셋째, 제자들은 성령을 받았습니다(22). 그들은 사명의 길을 걸어갈 때 제 뜻대
로, 제 생각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이기고 나
아갔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함께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을 만났고, 그분이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이유와 목적을 분명
히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길로 인도하실 성령님께 내 발걸음을 맡깁시다. 그리
고 나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바라봅시다. 하나님의 나라가 바
로 거기에 싹트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명이 내게 주어졌음을 믿습니까?

우리를 주님의 제자로 불러 주시고, 말씀을 들려주시며 또한 믿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맡겨 주신 세상과 하나님을 화목케 하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시고, 때마다 일마다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중현 목사·봉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