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9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원하십니다

  • 날 짜  :  4월 19일(주일) 곡우, 부활절 제2주 | 장애인선교주일 | 4·19혁명기념일
  • 찬  송 :  582장 어둔 밤 마음에 잠겨
  • 성  경 :  호세아 10:12
  • 요  절 :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2)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중국의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자가 태산
옆을 지나가는데 어느 부인이 무덤가에서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제자를
시켜 그 연유를 묻게 했습니다.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얼마 전에 시아버지가 호랑
이에게 물려 죽었고, 남편도 호랑이에게 죽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아들이 또
호랑이에게 죽었습니다.” 공자가 “그런데 왜 떠나지 않았습니까?” 하고 묻자 부인
이 대답했습니다. “호랑이가 무섭기는 해도 여기에는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
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자들아, 명심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꿈꾸는 세상은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는’ 세상입니
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문명의 발달로 점점 풍요로워지는 듯
보이지만, 불화와 갈등이 첨예해져 전쟁과 테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여전히 굶
주리고, 병들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서
돈의 유무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서열을 매기기까지 합니다. 당신의 백성이 이렇
게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떨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우리의 꿈으로 삼아야 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며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
다. 신앙이란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가
는 과정입니다. 한사코 하나님을 외면했던 삶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
히 따라야 합니다. 이웃의 신음에 귀를 막고 살았던 삶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세상
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은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나라가 수많은 젊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들의 희생에 늘 감사하면서 이
웃을 돌보는 일에 인색하지 말고 가진 것들을 조금씩 나눔으로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어두운 이 땅에
한 줄기 빛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그 부름에 기꺼이 응답함으로 어둠을
밝히는 빛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공의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의 꿈은 정의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맺는 것임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그래서 맡겨 주신 이 땅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참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승균 목사·신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