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사람
- 날 짜 : 2022년 7월 10일 주일
- 찬 송 :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 성 경 : 룻기 1:15~18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7)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으로 갔습니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엘리멜렉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습니다. 그의 두 아들 모두 모압에서 결혼했는데, 10년쯤 지나 두 형제도 죽었습니다. 이제 집안에는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았습니다. 나오미는 마침 고향인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모압을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며느리가 따라 나서려 했습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아직 어린 그들의 장래를 생각하여 모두 친정으로 돌아가 새 출발 하라고 타일렀습니다. 며느리들 중 오르바는 작별 인사를 하고 친정으로 간 반면, 룻은 극구 거절하며 나오미와 함께 가겠다고 했습니다. 룻은 고향 땅 모압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 할지라도 시어머니 나오미를 떠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룻은 모압 여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과 모압 사람의 외모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룻이 모압 사람인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녀가 베들레헴에 가면 배척당할 것이 분명하고, 먹을거리를 구하거나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 뻔했습니다. 그럼에도 룻은 나오미에게 “어머니의 겨레가 내 겨레!”라고 단언했습니다. 시어머니와 삶을 함께하겠다는 헌신적인 마음으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자신의 도리를 다하려 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룻은 신앙까지도 나오미를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섬겨온 모압 신들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의미입니다. 본래 모압의 신은 ‘그모스’였습니다. 그모스 신앙은 모압의 국교였으므로 나오미를 따라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제껏 룻이 누려왔던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큰 결단이었습니다.
‘룻’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움’, ‘친구’를 뜻합니다. 룻은 이름 그대로 시어머니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이 성경에 기록되고, 훗날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 룻의 모습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양세훈 목사 _ 원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