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4

아나니아처럼 사용해 주소서

  • 날  짜 :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 찬  송 :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 성  경 : 사도행전 9:10~19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17)

다메섹에 아나니아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5장에 등장하는 삽비라의 남편 아나니아와 이름이 같습니다. 아나니아란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중 히브리이름으로 하나냐가 있는데, 이 하나냐가 바로 헬라어로 아나니아입니다. 당시 아나니아는 흔하고 보편적인 이름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2장은 다메섹의 아나니아가 경건한 사람으로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들었다고 전합니다. 은혜로우신 주님은 여러 제자 중에서 한 사람, 그렇지만 경건하고 칭찬받던 아나니아를 통해 사울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다메섹에 머물며 사흘간이나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아나니아를 환상 중에 불러서 이르셨습니다. ‘직가’라는 거리로 가서 사울을 찾으라고 하셨는데, 직가(直街)란 ‘곧은 길’이라는뜻으로 다메섹의 동문과 서문을 가로지르는 직선도로입니다. 아나니아는 주의 성도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사울에게로 가라는 주님의 말씀에 심히놀라며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들은 여러 소문을 근거로 들며, 사울이 다메섹까지 주님을 믿는성도들을 잡으러 온 박해자임을 주님께 상기시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렇게 잔뜩 움츠린 아나니아에게 사울은 이방인들과 임금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음을 전할 주님의 택한 그릇이라고 분명하게 일러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확신한 아나니아는 명령대로 사울에게 가서 안수합니다. 그러고는 그를 ‘형제 사울’이라고까지 부릅니다. 어제의 원수가 오늘은 ‘형제’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사울은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져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복음 핍박자가 복음 전파자로 거듭난 순간입니다.

아나니아는 주님께 은혜를 입어 경건한 생활을하며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제자이기는 했지만, 겁 많고 소심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를 택해 구원 역사를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혹시 아직도 나는 준비가 안 됐다며 부르심을피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일, 주님의 사람은 주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우리도 아나니아처럼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나니아처럼 복음 핍박자를 복음 전파자로 변화시키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주님, 우리는 겁 많고 소심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교회 안에서 경건한 생활을 하며, 복음 핍박자를 복음 전파자로 변화시키는 주님의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아나니아처럼 주의 일에 사용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성수 목사 _ 진주중앙교회